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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소식

로빈후드 등 미국 증권사, 웹홀 고객 유치 경쟁 가속화

미국 증권사, 웹홀 고객 대상 '러브콜' 쏟아나

최근 미국 하원 위원회로부터 중국과의 연계 의혹에 대한 국가 안보 위험 조사를 받은 증권사 웹홀(Webull)의 고객 자산을 두고 미국 내 주요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로빈후드(Robinhood), 소파이(SoFi), 퍼블릭(Public) 등 3개 업체는 웹홀 이용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으로 계좌를 이전할 경우 특별 보너스를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일제히 시작했습니다. 이는 미국 의회의 웹홀에 대한 조사 발표 직후 나온 것으로, 웹홀의 잠재적 고객 이탈 움직임을 포착한 경쟁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들 증권사는 고객이 웹홀에서 자사 계좌로 자산을 이전할 때, 자동 고객 계좌 이전 서비스(ACATS, Automated Customer Account Transfer Service)를 통해 이전되는 자산의 일정 비율을 현금 보너스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ACATS는 미국 내 증권사 간 투자자의 주식 및 현금 자산을 기존 증권사에서 매도하지 않고 간편하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이러한 시스템의 편리성을 바탕으로, 웹홀 이용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금융 혜택을 제공하며 자사 플랫폼으로의 이탈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파격적인 이전 보너스, 고객 유치 경쟁 불붙여

로빈후드는 기존에도 고객 계좌 이전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해왔지만, 이번 웹홀 고객을 대상으로는 특별히 3%의 고정 보너스율을 적용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기존 프로모션에서 개인별로 차등 지급되던 1%에서 3% 사이의 매칭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는 10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보너스는 이전된 자산이 고객의 로빈후드 계좌에 입금되는 즉시 지급되며, 별도의 상한선이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보너스 전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전된 자산을 최소 5년간 로빈후드 계좌에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로빈후드 CEO 블라드 테네브는 "미국 자산은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중개인에게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포트폴리오를 집으로 가져오라(Bring Your Portfolio Home)"는 슬로건을 내세워 자사의 미국적 정체성을 부각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퍼블릭 역시 웹홀 고객을 위한 별도의 이전 보너스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10월 26일까지 개시되는 이전 건에 대해 3%의 보너스를 제공하며, 이 보너스는 6개월에 걸쳐 매월 분할 지급됩니다. 다만, 퍼블릭은 최대 100만 달러까지의 이전 자산에 대해서만 보너스를 지급하며, 이에 따른 최대 보너스액은 3만 달러입니다. 소파이 역시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웹홀 고객의 세금 계좌 및 IRA(개인 퇴직 계좌) 이전에 대해 3%의 보너스를 제공합니다. 이는 소파이의 일반적인 ACATS 이전 보너스율인 1%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소파이는 최대 500만 달러 이전 시 15만 달러까지 보너스를 지급하며, 이 역시 5년간 자산을 유지해야 전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규제 당국 조사, 상업적 기회로 작용

미국 하원 위원회는 최근 웹홀이 공개된 모습보다 중국과 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웹홀 창립자의 지배력, 중국 내 다수의 기술 인력 보유, 그리고 미국 고객 데이터가 중국 인력이나 법률에 의해 노출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웹홀의 주가는 장중 약 30% 가까이 급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웹홀 측은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서를 통해 해당 보고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고객 데이터와 자산은 미국 내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중국 기반 직원들은 민감한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없으며, 위원회에서 데이터 오용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경쟁사들의 적극적인 고객 유치 캠페인은 정치적 규제 조사가 실제 고객 자산의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초기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ACATS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증권사 포트폴리오의 이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로빈후드, 소파이, 퍼블릭은 웹홀 이용 고객들에게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우려를 실제 자산 유출로 연결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쟁 구도가 향후 미국 증권 시장의 고객 유치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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